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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기관사 '의문의 작업'…전문가 "페인트칠 아니다"

입력 2014-08-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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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관 기자를 연결해 현재 팽목항 상황 확인해봤는데요. 김 기자가 전달해 드린 것처럼 세월호 사고 당시 페인트칠을 하고 있었다는 3등 기관사 이모 씨의 진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CCTV를 본 선박 전문가들은 이 씨가 페인트칠을 한 걸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내부의 CCTV에는 3등 기관사 이모 씨가 1층 기관실에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침몰 원인을 수사 중인 검찰도 당시 이 씨가 기관장 전화를 받고 3층으로 올라가기 전까지 기관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기관실 페인트칠을 하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선박 전문가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세월호 전 항해사 : 3등 기관사가 내려간 것은 엔진 때문에 내려간 거지. 페인트칠 하러 안 내려갑니다. 지금 뭔가 '방방방방'하면 열이 얼마인데 페인트칠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거고…]

특히 배에선 휘발성이 강한 유성 페인트를 쓰는데, 열기가 많은 기관실에선 폭발을 일으킬 수 있어 페인트 칠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선박용 페인트 회사에서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선박용 도료 업체 관계자 : 이걸로 봐서는 (페인트) 도장을 했다고는 생각이 안 들거든요. 그리고 거기 있는 구조물, 이 기계로 봐서는 도료를 적용 시킬 만한 그런 것도 아닌 것 같고…]

세월호 CCTV 복원으로 뒤늦게 드러난 '의문의 작업'.

침몰 직전 기관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내는 일이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새로운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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