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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CCTV, 정전 아니다…고의 차단 가능성 커져

입력 2014-08-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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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는 오늘(27일)로 134일 째인데요, 배 안의 CCTV를 둘러싼 의혹들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침몰 전에 '누군가 CCTV를 고의로 끈 것 아니냐' 하는 게 가장 큰 의혹이고 '기관실에서 포착된 선원의 정체는 누구이며, 뭘 수리했는지' 역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문제를 취재하고 있는 진도 팽목항의 김관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관 기자, CCTV가 멈춘 시각이 8시 30분 59초라고 했죠. 그런데 이 CCTV를 운영하는 PC는 그보다 몇분이 더 지난 뒤에도 작동이 되고 있었다고요?

[기자]

네, 적어도 정전이나 외부 충격으로 CCTV가 꺼진 건 아니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단서로 보입니다.

세월호 내부의 CCTV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작동되고 있었고, 그 프로그램은 DVR이라는 영상저장장치, 다시 말해 일종의 PC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DVR이 멈춘 시각과 CCTV가 멈춘 시각은 8시 30분 59초로 일치해야 합니다.

그런데 세월호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CCTV는 8시 30분 59초에 멈췄지만 프로그램이 담긴 DVR은 2분 39초 뒤인 8시 33분 38초까지 작동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와 진상 조사단은 누군가 고의로 DVR에 접속한 뒤 CCTV 프로그램을 종료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침몰 직전의 기관실 CCTV에 포착됐던 여성 선원의 모습을 저희가 보도했는데, 누군지 취재가 됐다고요?

[기자]

네,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와 진상조사단은 기관실에서 의문의 작업을 하던 여성과 침몰 사고와의 개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JTBC 취재 결과, 이 여성은 세월호의 3등 기관사인 26살 이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일 오전 7시 58분부터 CCTV 종료 시점인 8시 30분까지 기관실에 머무는 게 포착됐는데요.

이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당시 페인트칠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진상 조사단은 "CCTV 화면을 볼 때 페인트칠 같지 않다"며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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