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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 속에서 벌어진 도박판…1년간 매일 운영돼

입력 2015-04-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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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깊은 산속에서 도박판을 벌여온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노름빚을 받아내기 위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됐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주차장. 여성들이 3~4명씩 무리를 지어 승합차에 올라탑니다.

승합차가 도착한 곳은 이미 수백만 원 판돈을 걸고 도박이 한창인 산중 비밀 도박장.

[고도리야! 싹 담아!]

그러나 잠시 뒤 경찰이 급습하고 도박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놔!) 잡어! (이거 놔!) 가만히 있어!]

42살 박 모 여인 등이 개설한 이 도박판에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40여 명이 드나들며 매일같이 도박판을 벌여왔습니다.

한 번에 최대 500만 원씩 판돈을 걸었는데 불과 몇 달 만에 수억 원을 잃기도 했습니다.

[장모 씨/도박 참가자 : 1억 몇천 손해 봤죠, 그래도 나는 많이 안 잃은 편이에요.]

이들은 깊은 산 속 공터에 장소를 마련해 놓고 밤새도록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단속에 대비해 도박장과 사전 집결 장소를 매일 바꿨습니다.

모집책과 감시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고 고리로 돈을 빌려준 뒤 노름빚을 받아내기 위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했습니다.

[석정복 광역수사대장/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도박 빚을 못 갚으면, 재산 가압류를 들어가든가 물불 안 가리고 (돈 받으러) 치고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주모자인 박 여인 등 3명을 도박 개장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42명을 도박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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