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침수 막으려 애썼지만…경포호 진안상가 또 물에 잠겨

입력 2020-09-03 11:04 수정 2020-09-03 11: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태풍 피해 현장을 다시 연결해 보겠습니다. 강원도 강릉에 나가 있는 조승현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앞서 소식 전해드린 경포 진안상가의 뒤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도로가 물에 잠겨 있습니다.

출입 통제를 알리는 붉은색 고깔이 절반 이상 물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음식점 간판도 물 속에 잠겨있습니다.

바로 옆 건물 상인들은 물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이렇게 모래포대를 입구에 쌓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안쪽에 물이 들어차 물을 밖으로 퍼내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위쪽에서 계속 물이 흘러들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 진안상가는 경포호수 근처 지대가 낮은 곳에 있어서 큰 비만 오면 잠기는 곳이라고 앞서 설명 드렸는데요.

태풍 북상 소식에 상인들이 대형 양수기를 돌리며 피해를 막아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 상가에 있는 점포 약 20곳이 이처럼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빗물이 미처 배수가 되지 않은데다 근처 경포호수도 넘치면서 이번에도 피해를 막지 못한 겁니다.

상인들은 상가 건물을 아예 새로 짓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며 답답해했습니다.

[앵커]

피해 상황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거죠?

[기자]

새로운 피해가 속속 전해지고 있는데요.

우선 오늘 아침 7시 반쯤 평창군 진부면에선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 상판 2개가 피해를 입어 하나는 완전히 끊어졌고 다른 하나는 주저앉았습니다.

이 지역에는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23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다리는 응급복구도 불가능합니다.

비가 그치고 하천 수량이 줄어들면 정밀 진단부터 받아야 해서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강릉시 연곡면의 한 경로당은 주차장과 주변 정자가 폭우에 유실되며 붕괴 위험 판정을 받았습니다.

삼척에서는 해일이 발생해 10m 넘는 파도가 항구로 들이닥치면서 어선 수십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또 강풍에 날아온 물체에 맞아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현장 확인과 복구가 본격화되면 집계되는 피해 규모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경상도 관통한 태풍 '마이삭',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가 태풍 '마이삭' 이어…'하이선' 다음 주 한반도 상륙할 듯 신호등 꺾이고 나무 쓰러져…경북 울진, 강풍 피해 속출 '창문에 테이프 붙이려다'…부산서 유리창 깨져 60대 사망 한라산 하루 새 1000㎜ '폭우'…차량 8대 고립되기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