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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하루 새 1000㎜ '폭우'…차량 8대 고립되기도

입력 2020-09-0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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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오후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제주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한라산에는 하룻동안 1000㎜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9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3만 6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제주 도심은 한때 암흑 천지로 변했습니다. 해안가에는 최고 18m높이의 엄청난 파도가 밀려 들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한라산 등산로 입구에 입산 금지 표지판이 붙었습니다.

어제 하루 한라산에는 10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한라산 중턱을 지나는 도로에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거센 비가 쏟아졌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8대가 도로 한가운데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제주와 서귀포 시내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빗물이 주택가와 도로로 밀려들었습니다.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물 위엔 쓰레기가 둥둥 떠다닙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컸습니다.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을 덮치는가 하면 바람에 부러진 신호등이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경찰 3명이 달라붙어 부러진 신호등을 묶어보려 하지만 비바람에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주 해안에는 최고 높이 18m의 파도가 몰아쳤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은 모두 결항했습니다.

비행편 역시 모두 취소됐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곳곳에서 강풍에 전선이 끊어지면서 제주 일대 약 3만6000여 가구의 전기가 끊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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