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경북 울진으로 가보겠습니다.
송승환 기자, 밤 사이 울진의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태풍의 중심은 새벽 4시에서 5시쯤 울진을 지나갔습니다.
그 시간엔 재난영화의 한 장면처럼 초속 30m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불어서 취재진의 차량이 좌우로 크게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시내 길거리엔 상자와 나뭇가지, 현수막이 날아다녀서 돌아다니기에 굉장히 위험했습니다.
어제(2일) 저녁 중계했던 울진항 방파제 앞은 너울성 파도가 덮쳐서 진입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태풍이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비바람은 다소 진정된 상황입니다.
[앵커]
피해가 상당했을 거 같은데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저희가 아침에 울진군을 돌아다녀보니 피해는 여기저기서 금방 눈에 띄었습니다.
일단 지금 제가 서 있는 곳 뒤엔 신호등이 꺾여서 쓰러져 있습니다.
도로엔 큰 나무가 쓰러져서 길을 막고 있어서 취재 차량이 돌아나오는 경우도 있었고요.
표지판 여러 개가 길바닥에 굴러다녔습니다.
주택의 지붕이 날아가고 아파트 외벽이 심하게 벗겨진 곳도 있었습니다.
울진소방서엔 밤사이에 18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는데 날이 밝으면서 신고는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도 내렸죠?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새벽엔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쏟아졌는데요.
지금은 잠시 그친 상황입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기상청은 오늘 오후 3시까지 경북 지방에 최대 200mm 정도의 비가 내릴 수 있으니 침수 피해에도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