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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통한 태풍 '마이삭',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가

입력 2020-09-03 07:47 수정 2020-09-03 08:59

제주 고산에 순간최대풍속 49.2㎧…역대 태풍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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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산에 순간최대풍속 49.2㎧…역대 태풍 7위


[앵커]

제 9호 태풍 마이삭이 오늘(3일) 새벽 6시 30분 강원도 동해시 앞바다를 통해 동해안으로 빠져 나갔습니다. 새벽 2시 20분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한 태풍 마이삭은 시속 60㎞안팎의 매우 빠른 속도로 경상도를 관통한 뒤 강원도 동해안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오전 11시쯤 북한 함경남도에 다시 상륙한 뒤 점차 소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제 저녁 제주도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9m가 넘는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역대 일곱 번째로 강한 바람입니다. 한라산에는 1000㎜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마이삭은 남해안에 상륙한 이후에도 전남과 경상도 그리고 강원도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마이삭'에 이어 제 10호 태풍 '하이선'도 북상중인데 다음주 월요일 오전 또 다시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이선'도 '마이삭' 못지 않은 강한 태풍으로 우리나라에 잇따라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오늘 아침&은 태풍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마이삭이 경상도를 지나 강원도를 향해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태풍의 구름대가 두껍게 보이고 태풍 앞쪽에 길게 비구름대가 이어져 있습니다.

상륙 당시 마이삭은 중심 기압 950hPa 중심 부근에 초속 40m의 강풍을 동반한 강한 태풍의 위력을 지녔습니다.

어젯밤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면서 이동속도가 빨라졌고 상륙한 이후에도 시속 50km가 넘는 매우 빠른 속도로 경상도를 관통했습니다.

오늘 아침 강원도 강릉 부근에서 동해로 빠져나간 뒤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겠습니다.

이후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계속 세력을 유지한다면 오늘 정오쯤 북한 함경남도에 다시 상륙한 뒤 소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분 곳은 제주 고산으로 순간최대풍속 초속 49.2m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역대 태풍 7위에 해당합니다.

또 제주 한라산엔 10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경상도 해안과 강원 동해안에도 최대 3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서울·경기에도 50에서 100mm 가량의 비가 왔습니다.

상륙한 이후 태풍의 세력은 서서히 약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위력적입니다.

강원 영동에는 앞으로 최대 250mm의 비가 더 내리고 동해에선 오전까지 최대 12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습니다.

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도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오는 일요일 제주와 일본 가고시마 사이를 지나 다음 주 월요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한반도 중앙을 관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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