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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도 저녁 반찬도 '품앗이'…"뭉치면 돈이 된다"

입력 2015-08-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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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이 되는 정보 드리는 꼼꼼한 경제 순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위한 소식 오늘은 준비했습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엄마들이 뭉치고 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엄마들이 모이더니, 도시락 가방을 하나씩 내려놓습니다.

이들이 준비한 것은 아이들의 이유식.

소고기, 닭고기, 대구살 등 영양 가득한 이유식이 식탁을 채웁니다.

엄마 6명이 한 가지씩 준비해 나누다 보니 순식간에 6가지 이유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이유식 품앗이'입니다.

[신현주/경기 성남시 판교동 : 재료비 아끼고 음식 쓰레기도 줄일 수 있고요.]

[김유경/경기 성남시 판교동 : 일주일 내내 계속 다른 걸 먹일 수 있어서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주부들의 또 다른 고민, 저녁 반찬 고민도 지역 품앗이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하는 밥, 이른바 집밥 열풍이 한창이죠.

이렇게 주부들이 모여 반찬을 나누는 반찬 모임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부들이 모여서 함께 음식을 만들거나, 각자 만들어 온 반찬을 나눕니다.

우선 식비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장미경/경기 용인시 풍덕천동 : 나눠서 할 수 있으니까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심규희/경기 용인시 풍덕천동 : 남편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평상시 안 해주던 것을 배워서 하니까요.]

아이들이 찰흙 놀이에 푹 빠졌습니다.

오늘은 갯벌 생태계를 만드는 날.

그런데 이곳의 선생님은 좀 특별합니다.

[선생님은 우리 엄마예요.]

요일별로 미술을 전공했던 엄마는 미술을, 도서관 사서인 엄마는 독서를 가르치는 엄마표 교육입니다.

사교육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권정연/서울 장안동 : 경제적인 면에서도 훨씬 더 저렴하죠. 학원비가 너무 비싸고 하니까요.]

게다가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엄마표 교육. 시작은 같은 동네 엄마들의 재능기부였습니다.

[권기정/서울 장안동 : 아이들이랑 책 수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아이들이) 5살 때부터 시작을 했는데 지금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 됐어요.]

주부들의 취미 모임이 수익으로 연결되는 곳, 한 동네 공방입니다.

지갑, 휴대전화 케이스 등 가죽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죽 재단부터 염색까지 모두 주부들의 손을 거칩니다.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를 하거나 초등학교 등에 강의를 나가는 주부도 있습니다.

[우연정/인천 계산동 : 선물도 해 보고 판매도 해 보고요. 수업을 한 달에 5번 정도는 나가고 있어요.]

값비싼 매장의 케이크 대신, 엄마들이 직접 만들고, 선물하기도 합니다.

몇 시간만 배우면, 백설기 위에 꽃이 핀 떡 케이크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주부들이 모이는 데에는 경제적인 이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살림만 하는 그런 생활이잖아요. 활력소가 생기는 것 같아요.]

["나 이런 거 하는 사람이야"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맨날 엄마로만 듣고 그러다가 누구 선생님이라고 들으면 확실히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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