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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을 기억하라'…피해기록물 세계유산 등재 추진

입력 2015-08-1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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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나 일본은 지난달 징용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면서 강제 동원 사실을 부인한 바 있지요. 정부와 시민단체들이 징용 피해 기록물을, 세계유산에 등재 신청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병렬(90)/강제동원 피해자 : 땅굴이 있는지 누가 알았어. 땅굴 속에 들어가가지고….]

17살의 어린나이에 홋카이도 탄광으로 강제 동원된 윤병렬씨는 동료들의 죽음을 목격하며 4년간 매일 두려움과 싸웠습니다.

형에게 수차례 편지를 부쳤지만 '잘 지낸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서울로 나오고 싶은데 나오지도 못하고….]

윤씨는 당시 급여명세서와 편지, 심지어 담뱃갑까지 강제동원의 증거물로 제출했습니다.

우리 정부 대일항쟁기위원회는 윤씨 등 34만 명의 강제동원 피해 기록물을 확인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이 피해 기록물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자며 촉구하고 있고, 정부도 적극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정혜경 과장/대일항쟁기위원회 : 위원회에서도 문화재청이나 유네스코 위원회와 협의해서 어떤 자료를 올릴 것인가 검토 중에 있습니다.]

지난달 일본이 징용시설을 세계유산 등재시키면서 강제노동을 부인하는 것에 대해 조치에 나선 겁니다.

강제 동원 피해자와 가족들은 더 늦기 전에 역사적 사실들을 모아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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