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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북 핵탄두 은폐론'…대북압박? 강경파 판 흔들기?

입력 2018-07-02 21:08 수정 2018-07-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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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앞으로 비핵화, 뒤로는 핵개발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이런 주장들에 대해서 청와대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핵무기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북한을 압박하는 차원으로 본다"면서도 폼페이오 장관도 곧 북한에 들어가니, 미국이 다시 속도를 낸다는 차원"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우선 북·미 간 협상을 진행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기류입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핵탄두 은폐 의혹 보도가 단순히 북한을 의심하기 위한 차원인인지, 아니면 미국 내 강경파들이 판을 흔들려는 의도인지를 유심히 봐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판을 흔든다, 정확히 무슨 의미입니까.

[기자]

미국 내에도 북핵문제를 바라보는 강경파와 온건파 간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메시지가 충돌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후속 협상국면에 들어서면서 혹시 강경파가 목소리를 내는 차원이 아니냔 분석입니다.

다만 지난달 볼턴 보좌관 등 일부 강경파가 목소리를 높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파인 폼페이오 장관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미국 언론이 보도하는 내용을 막연히 판 흔들기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의 핵탄두 보유 개수는 미국내 연구소마다 또 전문가마다 추정치가 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때문에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기는 하되 일부 핵무기는 폐기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해달라는 쪽으로 주장할 우려도 분명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 역시 이런 점들을 충분히 계산하고 있고 이에 대비한 정보와 협상 카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국이 쉽게, 북한의 보고서만 받아들고, 협상을 진행하고 제재를 풀어주고 그렇게 가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앵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번 방북이 그만큼 중요해보이는 시점입니다. 우리 정부는 어떻게 방북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들어가면, 북핵 폐기 리스트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은 핵탄두, 핵물질, ICBM을 포함해서 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리스트를 빨리 달라고 할 것"이라며 "북한이 리스트를 보여줘야 미국이 사찰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 과정에서 북한이 얘기한 것과 미국이 파악한 것이 차이가 있으면 그 다음에 검증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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