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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4호도 없는데 은하9호 '선전전'…북한의 숫자 미신

입력 2013-04-25 21:17 수정 2013-05-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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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쏜 지도 얼마 안됐는데 요즘 행사 때마다 새로운 로켓 모형인 은하 9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은하 4호도 아니고 왜 은하 9호를 앞세우는지 안의근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지난 16일 공개된 은하수 음악회 모습입니다.

무대 뒷편으로 지난해 12월 발사에 성공한 은하 3호 모형과 함께 좀더 길고 굵어 보이는 은하 9호 모형이 눈에 띕니다.

은하 9호 모형은 평양의 꽃 전람회 때도 등장했고, 지난해 12월 모란봉 악단 공연 때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은하 4호도 등장하지 않은 마당에 왜 은하 9호일까.

노동신문은 올해 1월 "단숨에 은하 9호까지 수많은 은하 계열 운반로켓들이 발사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윤걸/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소장 : 북한에서 9자는 김정일 때부터 신성시된 숫자였거든요. 본질상으로 4호일 수도 있겠지만 9자를 붙여 그 사이에 4~8호 정도가 우리가 이미 만들어져 있다는 내외적 과시 측면도 있고…]

공교롭게도 북한 정권 창건기념일은 9월 9일이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일 1월 8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2월 16일도 숫자를 더하면 9가 됩니다.

지난해 은하 3호를 발사한 날짜와 올해 2월 핵실험을 강행한 날짜도 숫자를 다 더하면 9.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인터넷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월 워싱턴이 화염에 휩싸인 장면이 나오는 '은하 9호를 타고'라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은하 9호는 미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전략적으로 북한의 이상적인 로켓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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