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지금 개성공단 한국 업체들의 일부 공장 출입문에 북측이 빨간색 봉인 종이를 붙여놨다고 합니다. 아니 사람은 막아놓고 남의 사유재산에 손은 왜 대는 거죠?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은 지난 8일 김양건 대남비서의 담화 직후 모두 철수했습니다.
이때 북측 근로자들이 몇몇 우리 업체들의 공장에 출입을 막기 위한 봉인 종이를 붙였다고 일부 귀환자들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전 직원이 철수한 우리 기업들도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도장이 찍힌 봉인 종이를 이중으로 붙여놓은 상황.
[자기네들(북측)이 철수하니까 쉽게 얘기하면 기계나 설비자재는 북측 것이다, 남측 것이 아니다, (이런 느낌이다.)]
생산설비를 남측으로 가져갈 수 없다는 경고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실제로 북한 세관 통과는 평소보다 30, 40분이 더 걸리는 등 한층 까다로워졌습니다.
[개성공단 관계자 : (기계 설비) 몇 개를 나가는 차에 실어서 내보냈어요. 신고는 했는데 (북측) 세관에서 압수해 갔더라고…]
개성에 남아있는 우리 근로자들의 상황도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건강 악화로 1명이 긴급 귀환했습니다.
[강창범/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 계속 스트레스 때문인지 침침해지고 잘 안 보이고 그래서 긴급하게 진찰을 받아봐야겠다 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식사를 제대로 못하죠.]
생산 설비는 물론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까지 쥐고 흔드는 북한.
책임있는 답변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