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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 피습사건…시민단체들 "폭력, 어떤 주장도 정당화 안돼"

입력 2015-03-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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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 피습사건…시민단체들 "폭력, 어떤 주장도 정당화 안돼"


미 대사 피습사건…시민단체들 "폭력, 어떤 주장도 정당화 안돼"


미 대사 피습사건…시민단체들 "폭력, 어떤 주장도 정당화 안돼"


5일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사건을 두고 진보·보수 시민단체들이 "폭력과 테러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보수단체들은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주장하며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진보단체들은 "개인의 문제"라며 "종북몰이로 몰아가선 안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42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 준비 도중 김기종(55)씨가 휘두른 흉기(길이 25㎝ 과도)에 오른쪽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이 사건에 대한 논평을 내고 "주한 외국 대사에 대한 테러는 대한민국 외교에 대한 테러나 마찬가지"라며 "테러 청정국으로 국제적 명성을 지켜온 대한민국에 대한 테러"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당국은 테러범과 배후를 철저히 수사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국자유총연맹도 논평을 통해 "(이 사건은)동맹국 특명전권대사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폭거"라며 비판했다.

특히 "김씨는 이른바 '진보'를 표방한 문화운동단체의 대표로서 북한의 주장을 답습, 한미연합훈련을 '전쟁연습'으로 매도하고 반국적인 활동을 해왔다"며 "사건경위와 배후에 대한 철저한 수사 및 규명을 사법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선진화포럼는 이 사건에 대해 "일국대사를 향한 무차별 테러"로 규정하고 "발본색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의 동맹적인 외교관계에 크나큰 변수와 신뢰를 담보할 수 없게 되는 균열 위험요소 등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정부는 사후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용의자를 향한 치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면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범행인지, 배후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대표적 보수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은 "테러 직후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훈련을 반대하기 위한 유인물 살포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마치 꼭두각시처럼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듯한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을 배후에서 조종한 세력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친북·종북 인사와 단체들의 반국가·반인륜적인 테러를 좌시하지 않고 이를 발본색원해 강력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코리아연대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당한 반전평화운동이 탄압받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사건을 '우발적이고 개인적 테러'로 규정한 코리아연대는 "통제받지 않는 한 시민의 문제를 '반미종북세력' 운운하며 공안광풍에 이용하고 사건의 본질을 호도해 종북몰이를 일으켜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오늘 발생한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한 습격에 개탄한다"며 "이 같은 방식의 폭력행위로는 어떤 주장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교사절에 대한 공격은 양국 국민간의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수 있는 행위"라며 "이번 피습행위의 경위에 대해 당국이 엄정히 조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람(이씨)이 통일운동 단체, 과거사 관련 단체의 모습이라 호도할까 걱정된다. 혹은 통일운동, 대일 과거사 관련 운동에 대한 탄압으로 이용될까봐 걱정되는 아침"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극도의 폭력이 정당화되고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러는 정치적 의사표현의 방법으로서 허용되어서도, 정당화되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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