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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돌보던 문명수 목사 숨져…오늘 영결식

입력 2014-10-0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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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174일 째인 오늘(6일), 또 하나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다 과로로 쓰러졌던 목사가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수색은 나흘째 중단되면서 이번달이 수색의 한계선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김관 기자, 세월호 유가족들을 돌보다 숨진 문명수 목사의 영결식이 오늘 열렸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영결식은 세월호 유가족 일부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진행됐습니다.

문 목사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다음 날부터 진도 지역 교인들을 이끌고 팽목항으로 와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보살피다 약 2주 뒤에 쓰러졌었는데요.

그러다가 한 달 뒤에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가족들을 보살피다가 이번에는 패혈증으로 두번째로 쓰러지기까지 했었습니다.

결국 산소공급기에 의지해야 했던 문 목사에게 세월호 유가족들이 헌혈증 300장을 모아 전달하며 쾌유를 빌기도 했지만 끝내 160여일간의 투병 생활 끝에 지난 3일 숨을 거뒀습니다.

이런 문 목사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진도군은 정부에 의사자 지정을 신청했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지금 보니까 바람이 많이 불고 있네요. 주말 내내 수색을 못한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인 거죠?

[기자]

네, 오늘도 그렇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이후에 중단됐던 수색 작업 오늘까지도 재개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오후쯤에는 바지선 2척을 모두 현장에 복귀시킬까도 했었지만 보시는 것처럼 바람이 몹시 거세기 때문에 여전히 바지선들은 목포에 발이 묶여있습니다.

이렇게 10월 들어 엿새가 지나는 동안에 수색 작업은 단 하루, 그것도 3시간 밖에 하지 못 했습니다.

그러자 구조 당국 안팎에선 10월이 수색 작업의 한계선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종자 가족들의 우려 그리고 초조함도 더욱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진도 팽목항에서 김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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