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강경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야당은 여당이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사건 등 수세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공안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이후 처음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회의.
김무성 대표가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통진당과 연대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종북 헌법파괴를 일삼는 낡은 진보세력과 절연을 선언해야 합니다.]
통진당과 함께, 새정치연합의 야권연대도 겨냥한 비판입니다.
강경 발언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이어졌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 : (통진당 등) 종북세력이 집회하는 문제도 당국에서 단호히 대응해야 합니다.]
[이군현/새누리당 사무총장 : (헌재의 결정은)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종북 좌파활동은 더 이상 보호받을 수 없다는 명확한 선언입니다.]
헌법재판소 결정 사흘 만에 여당이 총공세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헌재의 결정이 역사적 결정"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야당은 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종북몰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원혜영/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 :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은) 종북몰이, 국론 분열의 유혹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합니다.]
[심상정/정의당 원내대표 : 헌법재판소 결정을 매개로 공안정국을 조성하며 우리 사회를 이념 대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또 여당이 청와대 문건 파문 등의 수세 국면에서 벗어나려고 이념 문제를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