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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교전 당시 JTBC 영상…추적부대 소대장 총상

입력 2014-06-22 20:33 수정 2014-06-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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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 출입하는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정용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정용환 기자, 먼저 어제(21일) 임 병장의 총기 사고, 그리고 오늘 교전이 있었던 지역이 어딘지 살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이곳이 어제 총기사고가 발생한 동부전선 22사단입니다.

조금 자세히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래쪽이 마달리 부대인데요. 이곳에서 어제 오후 8시 15분경 임모 병장이 총기사고를 낸 뒤 도주합니다.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임 병장은 북쪽으로 명파리 쪽 민통선 이북 지역인데요. 명파리 쪽으로 10km를 이동합니다. 탈영한 부대에서 상당히 많은 거리를 북상을 했는데요.

보급로 외엔 탈출로가 없고, 보급로 주변에는 지뢰밭이고, GOP 초소쪽은 휴전선입니다. 보안경비가 강화됐기 때문에 이쪽을 통해서 월북 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따라서 부대 근처에 은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요. 예상을 넘어서 10km를 도주했습니다.

[앵커]

산을 타고 갔다. 이렇게 봐야 겠네요. 명파리는 오늘 오후에 교전이 있었던 곳이죠?

[기자]

명파리 민통선 이북 지역인데요. 오늘 오후 2시 17분, 어제 사건 발생 시간으로 부터 18시간이 지난 시점에 임 병장의 신병이 발견됐고 교전과 소강상태, 교전이 이어졌습니다.

교전 당시 상황 보시고, 이어가겠습니다.

민통선 안쪽이 주민들이 들어와서 논도 갈고 밭도 가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민통선 안쪽이라고 해서 산악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앵커]

앞서 총소리를 들었는데요. 오후 2시 17분에 교전이 있었고. 그 뒤에도 한 차례 더 교전이 있었는데 우선 아직 신병을 확보하거나 체포를 한 상황은 아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군 발표에 따르면 임 병장이 먼저 사격을 시작했고, 이에 대응사격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추적부대의 소대장 한 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었는데요.

군은 임 병장을 생포해 사건의 진상을 밝힌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임 병장의 아버지가 현장에 나타나서 투항을 권유 했습니다.

[임모 병장 아버지 : 여기서 끝내자 이제. 더 이상 너는 여기서 달아날 수가 없어.]

[앵커]

앞서 교전 영상과 아버지의 설득 영상은 JTBC 취재진이 명파리에서 단독으로 영상에 담았습니다.

아버지가 설득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니깐 지금 임 병장은 어느 특정 지역에 있고 확성기로 (임 병장이)있는 전체에 설득을 하는 그런 모습이군요. 그러면 계속 자리를 좀 옮겨 다닐 수가 있고...

[기자]

포위선이 계속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단선이 계속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생포를 하는데 초점을 뒀기 때문에 지금 계속 몰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영상에서 보니 총소리가 들리는데 옆에 비닐하우스도 있었고, 민가가 있는 듯한 모습도 있었습니다. 물론 저 안쪽이 민통선 이북이라는 거죠? 민통선 안쪽이면 민간인들의 출입은 통제가 되는 곳이죠?

[기자]

민간인들이 하루에 농사를 짓거나 밭을 멥니다. 그래서 아침에 들어갔다가 점심때 잠깐 나오거나.. 일몰전에 민통선에서는 모두 나와야 됩니다. 어제 그 사건 이후 민통선은 출입이 차단됐습니다.

[앵커]

거주는 없겠지만 민간인의 왕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이 부분을 조심을 해야겠습니다.

이번 총기사고를 일으킨 임 병장이 관심사병으로 분류가 됐었다고요?

[기자]

군에서는 인성 검사에 따라서 병사들을 ABC 등급으로 나눕니다. 자살 가능성이 높으면 A등급, 가능성이 있어 보이면 B등급, 그리고 허약 체질은 C등급으로 분류합니다. 그런데 관심사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애인이 변심했거나 경제적 곤란을 겪게 되면 관심사병, 중점 관리 대상이 됩니다. B등급이 됩니다.

이번 임 병장 같은 경우도 작년 4월 A등급을 받았다가 부대에서 부분대장 역할을 주면서 성격이 조금 밝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11월 B등급으로 완화됐고 12월에 GOP에 투입됐다고 합니다.

[앵커]

GOP가 위험한 것은 북한과 바로 대치를 하기 때문에 실탄이 지급되는 것인데요. 어느 정도 위험이 있다고 해도 들어가도 되는 것인가요?

[기자]

사실, 관심사병을 GOP에 넣는 것은 위험논란이 늘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GOP가 경계작전 뿐 아니라 다양한 목적에서 배치가 이뤄지고 있고, 인구감소 추세 때문에 군 병력이 넉넉치 못한 점도 불가피하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총기 사고가 나는데 재발 방지책은 없습니까?

[기자]

군 당국에서는 꾸준히 제도적으로 보완책을 마련해왔습니다. GOP근무 시기를 줄여주고, 편의 시설을 늘리는 등 개선해나가고 있지만 이렇게 사고가 나는 마당에 제도적으로 좀 더 보완책은 없는지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관심사병 뿐만 아니라 다른 사병들과의 관계까지 종합적으로 헤아리는 차원에서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습니다. 사실 임 병장 사례는 말년 병장이 관심사병이었던 특수한 상황이었는데요. 후임병들과의 관계 정립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폐쇄된 군 속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뒤에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용환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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