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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 재산은 왜 쓰라고 하나?…지원자들도 의문

입력 2015-09-01 20:27 수정 2015-09-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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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게 왜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일부 기업들은 취업지원자들의 이력서에 재산사항을 적으라 합니다. 구체적인 가족관계도 적으라고 하지요. 취업준비생들은 이력서를 작성할 때부터 철저하게 을입니다. 또 각종 증명서를 떼는데 들어가는 돈이 적지 않은데, 기업에서는 탈락해도 서류를 반환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취업준비생들에겐 그렇지 않습니다.

이어서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 중견기업에 지원하기 위해 이력서를 작성하던 임모 씨는 지원자의 재산까지 쓰라는 항목에 당황했습니다.

지원자의 재산이 입사의 판단 기준인지 의문이 든 겁니다.

[임태령/취업준비생 : 좋은 교육을 받거나 좋은 환경에 살았던 사람들에게만 좋은 직업이 대물림되는 건가 하는 자조적인 생각이 들어요.]

지난 2003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입사지원서에 재산과 구체적인 가족관계 등 개인정보를 제외하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어 상당수 기업들이 이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성적 증명서와 토익 성적표 등 입사 지원할 때마다 제출해야 하는 각종 서류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송수아/취업준비생 : 워낙 (서류를) 계속 요구하니까요, 기업들이. 한 번 떼는 건 적은 돈이지만 계속 떼는 건 큰돈이잖아요.]

구직자들은 재지원할 때 불이익을 받을까 돌려달란 말을 못하고 속으로 앓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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