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캐나다 서부 산불 146곳서 한달 째 계속…28곳 새로 발생

입력 2017-08-09 13:18

도로 차단·연무 경보…가축 피해도 잇달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도로 차단·연무 경보…가축 피해도 잇달아

캐나다 서부 산불 146곳서 한달 째 계속…28곳 새로 발생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가 산불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한 달이 넘어가는 가운데 새로운 산불이 추가 발생하는 등 불길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8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0여 곳에 달했던 BC주 산불이 일부 잡히긴 했으나 이번 주 들어 28곳에서 새로운 산불이 발생, 총 146곳에서 여전히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새 산불 중 17곳은 극도로 건조한 상태의 삼림 지대를 때린 벼락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 당국은 밝혔다.

한 관계자는 "불길을 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대규모 자연재해에 완전한 대처를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비가 내리는 등 날씨의 도움을 기다리는 게 최선인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지난달 7일 비상사태와 함께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던 주요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복귀가 이루어졌으나 서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 대피령이 발령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산불이 이어지면서 밴쿠버를 포함한 주 남부 광범위한 지역에는 지난주 부터 연무가 덮치기 시작해 대기오염 경보가 내려지고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노약자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이웃 앨버타 주로 통하는 93번 국도가 일부 폐쇄되고 캐리부 지역의 97, 99번 국도도 지난 수주일 사이 폐쇄와 재개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앨버타 주 길목의 쿠트니 국립공원에는 등산·여행객들의 접근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 농업부는 산불 지역의 목장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지금까지 3만 마리의 가축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내 목장 500여 곳에 파괴된 철책과 축사 복구 등 피해 지원을 위해 600만 캐나다달러(약 53억6천만 원)를 긴급 방출할 계획이다.

소방 당국은 이번 주 중 저기압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다소 내려가고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하면서도 바람이 더욱 강해질 경우 산불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태풍 '노루' 북상에 강원 동해안 '비상'…대비태세 돌입 캐나다·유럽 남부지역 산불 비상…폭염 속 진화 어려움 캐나다 집어삼킨 산불…주민 4만명 대피 '비상사태' 캐나다 BC주 내륙 240곳서 산불…비상사태 속 1만4천명 대피 미 캘리포니아, 기록적 폭염에…산불·정전까지 '3중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