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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BC주 내륙 240곳서 산불…비상사태 속 1만4천명 대피

입력 2017-07-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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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내륙에 산불이 번져 주 정부가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10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 등에 따르면 BC주 내륙 산간 지역에서 지난주 말부터 산불이 번져 주민들이 집을 떠나 대피하고 도로 곳곳이 차단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산불은 지난 6일부터 시작돼 이날 현재까지 최고 섭씨 30도가 넘는 고온과 강풍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

산불은 프린스조지와 캠룹스 등 내륙 중소 도시 인근 240곳에서 악화해 지금까지 주민 1만4천 명이 대피하고 400㎢의 임야가 소실됐다.

주 정부는 소방 인력 1천명을 동원해 진화와 차단에 애쓰고 있으며 앨버타, 새스캐처원 주 등 이웃 주 정부의 인력이 긴급 지원에 나섰다.

또 공군 헬리콥터 등 군 장비도 피해 현장에 투입돼 진화와 주민 수송을 돕고 있다.

주 정부는 1억 캐나다달러(약 890억원)의 재난 구호자금을 투입키로 하고 연방 정부에도 구호 물자 지원을 요청했다.

산불이 수 일 간 계속되면서 연무가 짙어져 대기 질도 크게 악화, 이웃 앨버타 주 에드먼턴까지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수 주일 간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발화 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 지난 6일 벼락과 강풍이 몰아치면서 140곳에서 발생했다. 그 이후 주말 사이 100여 곳에서 추가로 불길이 타올랐다고 당국은 밝혔다.

주 당국은 산불 현장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 곳곳을 통제하는 한편 산불에 의해 도로가 끊기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산불 지역의 주요 건조물과 지역사회, 특히 인근 간선 도로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기상 조건이 여의치 않아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BC주 산불은 7월 말과 8월 사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최근 수년간 여름철 고온·건조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대형 산불이 7월초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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