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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부족 심각…정부, 말라리아 유행지역 헌혈 허용

입력 2016-01-0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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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에 헌혈이 급감하면서 혈액원에 혈액이 크게 모자란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부가 그동안 금지했던 말라리아 유행지역에서도 헌혈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필요 혈액을 제공하는 보관함이 썰렁합니다.

재고를 비축해둔 냉장 보관소도 3분의 2가 비었습니다.

[김석완/서부혈액원 공급팀장 : 대략 1일분 또는 그 이하를 보유할 수 있는데요. 병원에서 요청할 때 즉시 공급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최근 국내 혈액 재고량이 2.1일분에 불과해 혈액수급위기 '주의' 단계가 내려졌습니다.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겁니다.

2일분 미만이면 내려지는 '경계' 단계에 이르기 직전입니다.

메르스 사태에 이어 학교에서 유행성 이하선염이 번지면서 지난해 단체헌혈이 2만7천건이나 줄었습니다.

여기에 방학을 맞아 전체 헌혈의 80%를 차지하는 10대와 20대의 헌혈이 급감한 겁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경기와 인천, 강원 일부 등 말라리아 유행지역에서 살거나 머물렀던 사람들의 헌혈도 허용키로 했습니다.

2007년 이후 9년 만의 일로 군부대의 헌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원충은 7일 동안 냉장 보관하면 모두 사라지지만 그동안 혈액이 충분해 굳이 허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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