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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김기춘 자체를 몰라…수사 강압적, 죽을 지경"

입력 2017-01-16 14:13

최순실 "강압적 수사" 불만 드러내…피의자 신문조서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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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강압적 수사" 불만 드러내…피의자 신문조서도 부인

최순실 "김기춘 자체를 몰라…수사 강압적, 죽을 지경"


최순실 "김기춘 자체를 몰라…수사 강압적, 죽을 지경"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증인으로 헌법재판소에 모습을 드러낸 최순실(61)씨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자체를 모른다"고 밝혔다.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추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자신의 혐의 확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사안들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했다.

최씨는 차씨에게 김 전 비서실장을 만나라고 한 적도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며 "김기춘 자체를 모른다"고 답하고, 박 대통령에게도 두 사람이 만나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차은택이 다른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차씨의 이력서를 준 것은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 같다"며 일부 인정했지만, 추천한 적은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력서 전달은 인정하면서도 정 전 비서관이나 박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등 개입한 사실은 없다는 취지다.

최씨는 "대통령이 항상 본인이 판단하고 검증하는 것"이라며 "누가 추천했다고 막 쓰는(임용하는)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차관으로) 추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이력서를 정호성에게 보낸 적은 있지만, 직접 추천은 안 했다"고 같은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최씨는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답도 내놨지만, "감성적인 표현 등만 봤다"고 선을 그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말씀이나 정책, 인사 자료 등을 받아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하면서도 "인사자료 등은 받은 적이 없고 관여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정 전 비서관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해 공유결과 정 전 비서관이 메일로 자료 등을 보내면 받아 본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일정 부분 시인했다.

하지만 "다른 것은 본 적도 관심도 없고 연설문 중 감성적인 표현이나 그런 것만 봤다"며 이메일을 통해 인사 자료 등을 검토, 관여한 것 아니냐는 국회 측 질문에 철저히 부인하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강압적이었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최씨는 국회 측이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변호사 입회 아래에 피의자신문조서를 읽어보고 서명 날인했느냐"는 질문에 "검찰 조사가 독일에서 오자마자 정신없이 이뤄져 제대로 된 것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또 "(피의자신문조서를) 확실히 잘 못 읽어봤다"며 "뭘 물어보려고 하느냐"고 오히려 국회 측 대리인단에 되묻기도 했다.

최씨는 "특검도 그렇고 너무 강압적"이라며 "검사들이 제대로 수사하려는 의지가 있나. 사람이 죽을 지경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 압박을 받아서 특검에 못 나가고 있다. 이런 거 저한테 보여줘도 소용없을 것 같다"며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형사재판 중인데 그걸로 물어보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회 측이 '조서 나온 것은 증인 자필이 맞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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