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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고강도 밤샘 조사…합병 의혹은 부인

입력 2017-01-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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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 나온게 어제(12일) 아침 9시 반이니까요. 지금 7시 반, 22시간 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곧 조사가 끝날 거라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부회장의 주된 혐의는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 측을 지원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그 지원금은 대가를 바란 뇌물이라는 뇌물공여죄고요. 이 부회장이 최씨 지원을 하는 데 회삿돈을 썼다고 보고 있는 특검은 횡령 혐의와 또 청문회 등에서의 위증 혐의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신병처리가 방향이 어떻게 결정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검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인데요. 이 부회장이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한다면 증거 인멸 등의 이유를 들어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 수사상황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최규진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에 나온지 지금 22시간째네요?

[기자]

네. 어제 오전 9시 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지금 이 시간까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22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가 밤새 이뤄지고 있는 건데요.

현재는 진술조서 검토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로 10여분 내 귀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밤샘조사에서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과의 독대 등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지원을 약속받고 최 씨 일가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대통령 독대 전 '합병'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고, 독대 자리에서도 언급은 없었다"며 이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삼성의 합병 문제는 '이미 그 전에 마무리된 일이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한 겁니다.

[앵커]

이재용 부회장이 구체적으로는 뭐라고 진술했습니까?

[기자]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의 지원 지시가 있었고, 이를 임원들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15년 7월 25일,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과의 두 번째 독대 당시 박 대통령이 "승마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이 부회장을 질책하자 긴급 회의를 열어 이를 지시했다고 진술한 건데요.

결국 박 대통령의 압박에 가까운 요구에 삼성그룹이 최 씨 일가에 수백억 원대의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실제로 이 돈이 지원된 방식과 실행 절차 등은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2시에는 대한승마협회장이자 삼성 내 최 씨 일가 지원 실무를 담당했던 박상진 사장도 비공개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요.

약 13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박 사장 역시 이러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신병 처리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전망이 되고 있나요?

[기자]

특검 관계자는 앞서 "이 부회장 조사가 끝나봐야 안다"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원론적으로는 열려 있다" 고 밝혔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국회에 이 부회장에 대해 청문회 위증 혐의 고발을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어제 국회가 위증 혐의 고발을 의결한 데다 여기에 특검팀은 배임·횡령 혐의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만약 이 부회장이 계속 혐의를 부인할 경우 증거 인멸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르면 오늘 중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와 국민연금 관계자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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