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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땡' 술판 벌어지는 경의선숲길…'단속도 그때뿐'

입력 2021-07-02 07:51 수정 2021-07-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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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틀 연속 700명대를 기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늘(2일)도 8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9시까지 716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어서 5차 유행에 대한 경고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오는 7일까지 미뤄졌고,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지만 방역 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밤거리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포구 경의선 숲길입니다.

주변에 식당과 술집들이 많은데요.

지금 밤 10시를 넘어서 문을 닫을 시간입니다.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젊은이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를 삽니다.

의자에 앉아 술자리를 이어갑니다.

[A씨/시민 : 저녁 먹으면서 한잔했고 아쉬움이 있으니까 맥주 한잔…]

5명 이상도 아무렇지 않게 모여 있습니다.

[B씨/시민 :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솔직히 소용없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2차 할 사람들은 2차 이렇게 하고 4명 이상이서 2차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뭔 상관이야.]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모입니다.

여럿이 앉을 수 없게 천막도 쳐놨지만 소용없습니다.

자리를 찾아 헤매다 잔디밭에 앉습니다.

가로수 부목을 테이블로 씁니다.

[C씨/시민 : (5명 이상 모일 수 없는데…) 잠깐 들른 거라서 잠깐 앉은 거예요. (얼마나 계실 거예요?) 바로 갈 거예요.]

단속 요원이 돌아다니며 흩어지라고 말하지만,

[단속요원 : 외국인들 모여 계시면 안 돼요.]

몇 명까지 모일 수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D씨/외국인 : (5명이 한자리에 모이면 안 돼요.) 5명은 괜찮아요. 6명이 되면 모일 수 없는 거잖아요?]

어겨도 처벌은 거의 없습니다.

[단속요원 :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여기는 뭐 불야성이에요. (경찰과) 연계해서 저희가 순찰도 돌아 봤어요. 돌아 봤는데, 계도만 할 뿐이지 딱지를 뗀다든가 그런 게 없다고.]

시간이 더 지나자 즉석 만남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E씨/시민 : 아 진짜요? 저는 서른이고요…친구세요?]

밤 12시, 막차 시간이 끊길 시간이지만 거리의 술자리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데도 위기감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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