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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종섭 "대구 발전 없는 것에 대한 사과와 용서 비는게 맞다 생각"

입력 2016-04-06 22:40 수정 2016-04-0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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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의 이런 읍소작전, 회초리 선거전이 대구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대구 동구갑의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를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대구 동구갑은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이른바 비박계 류성걸 무소속 후보와 정종섭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그런 지역구인데요. 류 후보는 오늘 뉴스룸 인터뷰 요청을 고사했습니다. 그래서 정 후보와 단독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를 했기 때문에 부득이 정종섭 후보 한 사람만 연결하겠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오늘 인터뷰를 사양한 류성걸 후보는 사실 지난번 공천갈등 막판에 단독으로 연결한 바가 있기는 있습니다. 그러면 정종섭 후보를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정 후보님 나와계시죠?



[정종섭/대구 동구갑 새누리당 후보 : 안녕하세요. 정종섭 후보입니다.]

[앵커]

한창 선거유세전 중이실 텐데 피눈물 나게 반성하고 있다. 용서해달라 이렇게 오늘 모여서 말씀들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다는 말씀이신가요?

[정종섭/대구 동구갑 새누리당 후보 :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대구 시민들한테 그렇게 반성을 하고 용서를 비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대구 시민들이 지금 수십년 동안 정말 집권여당을 지지를 했는데 사실은 93년 이후로 대구가 계속 추락을 하면서 거의 광역시도에서 최하위권에 와 있거든요. 그렇다면 새누리당 찍어줬는데 지금까지 뭘 했냐.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도대체 대구가 이렇게 추락할 때까지 뭐 했냐. 사실은 대구 시민들이 화가 나 있는 거죠. 정말 반성하고 용서를 비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얼핏 듣기에는 그렇게 생각한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그동안의 공천 과정에서의 문제 등등 갈등 이런 것들 때문에 사과하는 것인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구나. 그러니까 그동안에 대구 지역 의원들이 잘못했다 이런 말씀인가요?

[정종섭/대구 동구갑 새누리당 후보 : 그런 측면도 있고요. 공천 과정도 제가 19대 때 제가 공천부위원장 했지 않습니까? 사실은 공천은 공심위 혹은 공천위에 거의 다 맡겨놓으면 됩니다. 그래서 저희 19대 같은 경우에는 크게 그런 게 없었는데 이번에는 정치적 이해관계자들이 그 공천에 전부 관여를 하다 보니까 그게 굉장히 복잡하게 됐죠.]

[앵커]

알겠습니다.

[정종섭/대구 동구갑 새누리당 후보 : 그러면서 시민들이 볼 때도 참 어떻게 보면 짜증이 날 수도 있죠.]

[앵커]

그러나 오늘 사과한, 즉 무릎 꿇고 사과한 이유는 그동안에 대구가 발전이 없기 때문에 사과한다는 뜻에서 하셨다고 하셨는데.

[정종섭/대구 동구갑 새누리당 후보 : 오히려 그 점이 굉장히 크죠, 지금.]

[앵커]

오히려 그걸 무릎 꿇고 사과해야 될 사람들은 지금 무소속으로 나가 있는 비박계 의원들 아닌가요? 그 사람들이 잘못했기 때문에.

[정종섭/대구 동구갑 새누리당 후보 : 그런 분들도 다 같이 사과해야 된다고 봅니다. 옛날 새누리당의 집권여당에 몸을 두고 있었다면 대구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서는 전부 저는 책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정 후보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십니다만 아마 비박계 후보들은 그걸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고요. 아무튼 알겠습니다. 사랑의 매를 들어달라고도 했는데 앞서 김무성 대표도 부모 심정으로 회초리를 때려달라라고 했습니다. 회초리를 때려달라면서 표를 달라는 건 모순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어떻게 반론하시겠습니까?

[정종섭/대구 동구갑 새누리당 후보 : 그건 자식이 사랑스러운 자식이라도 정말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회초리를 드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대구에서 정말 집권여당에 대해서 사랑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정말 대구 시민들이 뽑아주면 대구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야 되는데 국회의원이 되면 자기대로 자기 이익대로 하고 대구시에는 나타나지도 않고 이렇게 되면 자식은 자식이지만 회초리는 들어야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최경환 전 부총리가 대통령이 대구 선거 걱정에 밤 잠을 못 이룰 것 같다, 이런 얘기도 한 바가 있고 그래서 물론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대구에서 야당이나 아니면 무소속 후보가 당선 되면 대통령이 큰일난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궁금한 건 이겁니다. 그러니까 대구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못 받은 후보가 당선되면, 예를 들어서 비박계 후보들이라든가. 박근혜 대통령이 왜 큰일이 납니까?]

[정종섭/대구 동구갑 새누리당 후보 : 비박 이런 것보다는 저는 이렇게 보죠. 왜냐하면 지금 여당, 야당 이렇게 했을 때 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고 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러면 대구, 경북지역이 기본적으로 여당 지지세가 강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만약에 여당 지지세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결국은 국회에서 강한 의석을 많이 확보할 수 없으니까. 당연히 그것은 현 정부가 굉장히 어렵죠, 일을 추진하기에.]

[앵커]

그런데 지금 나가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비박계 의원들은 당선되면 당으로 돌아간다고 하던데요? 그러면 여당이 되는 거 아닌가요?

[정종섭/대구 동구갑 새누리당 후보 : 글쎄요. 그건 저번에 원유철 원내대표도 얘기했지만 사실 저는 정당 정치의 기본으로 봤을 때 사실 당이 어려울 때는 거기서 지키는 게 맞죠. 저번에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도 중간에 공천에 안 됐지만 끝까지 당을 지켰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게 정당정치의 기초로 봐도 그게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여태까지 그렇게 해서 나간 사람들이 당선되면 대부분 당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그런 인식이 있고.

[정종섭/대구 동구갑 새누리당 후보 : 그게 이제 하나의 붕당정치의, 붕당정치의 특색이죠. 이제는 그거 정말 없어져야 됩니다.]

[앵커]

그런데 유승민 의원은 그런 얘기도 했습니다. 당선 되면 당으로 돌아가서 제가 이 표현을 직접 그대로 옮기는 게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간신들을 몰아내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정 후보께서 거기에 포함이 됐는지 안 됐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정종섭/대구 동구갑 새누리당 후보 : 저야 평생 소신대로 살아온 건데 모르겠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저도 처음 듣는 얘기라서.]

[앵커]

뉴스에 다 나가는 얘기라서 제가 아시는 줄 알고 질문 드렸는데.

[정종섭/대구 동구갑 새누리당 후보 : 저는 거의 뉴스, 신문을 거의 못 보고 있습니다.]

[앵커]

며칠 전에 유승민 후보가 그런 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정종섭 후보를 향해서 그 얘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자신 같으면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할아버지가 나가라고 해도 고등학교 친구 지역구에는 출마하지 않는다, 그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해서. 물론 선거운동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게 대구지역 정서에는 일부에서는 그게 통할 수도 있는 얘기다라는 얘기가 나와서 궁금해서 드린 질문입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정종섭/대구 동구갑 새누리당 후보 : 정확한 얘기는 어떤지 저는 직접 안 들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대구에서는 전통적으로 경북고등학교 동기동창들이 사실상 국회의원을 서로 나눠가지기 이런 폐해가 많죠.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저는 국회의원 선거를 보면 안 된다고 보고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은 공적인 자리입니다. 그러면 결국은 동기가 됐든 어떤 친척이 됐든 간에 제일 중요한 것은 그야말로 국민의 대표자로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느냐, 이게 대단히 중요하고 정말로 능력 있느냐, 자질이 있느냐 이걸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겠죠.]

[앵커]

원론적인 답변이 나올 것으로 예상은 했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진행하겠습니다.

[정종섭/대구 동구갑 새누리당 후보 : 네,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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