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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폭우로 침수 피해 속출…교량 끊겨 주민 긴급 대피

입력 2020-09-03 10:18 수정 2020-09-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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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소식 자세하게 살펴 보겠습니다. 강원도와 경상북도, 충청북도의 현재 상황 차례로 알아봅니다. 곳곳에서 밤사이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강원도 강릉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승현 기자, 물에 잠긴 상점 앞인 것 같군요. 어떤 곳입니까?

[기자]

이곳은 강릉 경포 진안상가에 있는 한 횟집 앞입니다.

진안상가는 경포호수 근처 지대가 낮은 곳에 있어서 큰 비만 오면 잠기는 곳이라고 앞서 설명 드렸는데요.

태풍 북상 소식에 상인들이 대형 양수기를 돌리며 피해를 막아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지금 이곳 가게 앞도 물에 잠겨서 가재도구와 쓰레기까지 둥둥 떠다니고 있는데요.

가게 안으로도 들어가보겠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주방이 보이는데 이렇게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바닥엔 빈 캔, 도마 등이 떠다니고요.

더 안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가게 안까지 무릎 높이만큼 물이 차 있는 상태입니다.

손님들이 앉는 상 3개를 이렇게 쌓아놨는데 맨 아래 1개는 완전히 물에 잠겨있습니다.

이 횟집 2층에는 손님을 받거나 주인이 쉬는 공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1층에 물이 들어차서 가게 주인은 바깥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있는 상태입니다.

이 상가에 있는 점포 약 20곳이 이처럼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빗물이 미처 배수가 되지 않은데다 근처 경포호수도 넘치면서 이번에도 피해를 막지 못했습니다.

[앵커]

강원지역에도 태풍 피해가 컸죠?

[기자]

아직까지 강원도의 피해 집계는 오전 6시 기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공공시설 피해 18건, 사유시설 피해가 11건이고요.

양양과 태백에서 정전 피해도 있었습니다.

강원도에서만 위험지역에 사는 156가구에서 주민 280여 명이 사전에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집계된 것 말고도 새로운 피해가 속속 파악되고 있습니다.

우선 오늘 아침 7시 반쯤 평창군 진부면에선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 상판 2개가 피해를 입어 하나는 완전히 끊어졌고 다른 하나는 주저앉았습니다.

이 지역에는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23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다리는 응급복구도 불가능합니다.

비가 그치고 하천 수량이 줄어들면 정밀 진단부터 받아야 해서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앵커]

부상자도 나왔다고 들었는데요. 다른 피해 상황이 더 있나요?

[기자]

강릉시 연곡면의 한 경로당은 주차장과 주변 정자가 폭우에 유실되며 붕괴 위험 판정을 받았습니다.

삼척에서는 강풍에 날아온 물체에 맞아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제 비가 그치고 현장 확인과 복구가 본격화되면 집계되는 피해 규모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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