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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은 주한미군 비용 100% 부담해야"

입력 2016-05-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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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은 주한미군 비용 100% 부담해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는 4일 저녁(현지시간) 방송된 CNN 인터뷰에서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된 모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기존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울프 블리처 CNN앵커가 "한국은 이미 주한미군 주둔비용의 50%를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100%는 왜 안되느냐'고 반문했다. 한국과 일본, 독일 등과 같은 국가들이 미군 주둔비용을 전부 지불해야 한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물론 그 나라들이 모든 비용을 내야 한다. 왜 우리가 그 돈을 내고 있는가"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동맹국들이 방위 비용을 좀 더 내지 않는다면 미국은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며 철군 가능성을 분명히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미치광이(maniac)'로 표현하면서, 한국이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그들(동맹국들)이 우리를 적절하게 대하지 않으면, 그들이 우리를 존중해 적절하게 대하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다" 면서 "매우 간단하다. 그들은 스스로를 보호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주장과 달리 빈센트 브룩스 신임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4월 19일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미국보다 한국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비용이 적게 든다"면서 "한국은 연간 8억 800만달러의 미군 주둔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고 있다"고 밝힌 바있다. 브룩스 사령관은 또 "한국은 미군 기지 건설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108억 달러의 비용 중 92%를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며 벤 카슨,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 경선 과정에서 자신과 싸웠던 경쟁자들이 부통령 후보군에 들어갈 수있을 것으로 언급했다. 케이식에 대해서는 "나는 존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존이 (대통령 선거 때) 오하이오에서 (내게) 매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아직도 버니 샌더스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나는 좀 더 오래 경선을 치르고, 클린턴은 좀 더 빨리 경선을 끝낼 것으로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또한 대선 본선전이 "본질적으로 이미 시작됐다"며 자신의 대선캠페인 어조(tone)는 "민주당 후보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들이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많은게 달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먼저 때리는 것은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7월 18~22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있는 무엇인가를 가미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너무 의기소침해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흥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정책)아이디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경제정책과 관련해 시간당 7.25달러인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문제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몇달 전까지만해도 강하게 반대했던 입장을 뒤집었다. 그러면서 "나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대다수 공화당원들과 매우 다르다"고 밝혔다.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연방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에 반대하며 "나는 부채의 왕이고, 부채를 사랑하지만 푸에르토리코의 문제는 부채가 너무 많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외교정책과 관련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장담하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일정기간동안 금지하겠다는 주장을 재확인했으며, "무슬림 국가들과 대테러전에 함께 싸우겠지만 그들이 먼저 스스로를 보호해야 도와줄 수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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