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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트럼프, 막말만 자제하면 대선 승리"

입력 2016-05-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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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트럼프, 막말만 자제하면 대선 승리"


도널드 트럼프가 앞으로 막말만 자제한다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대선 맞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프라이머리에서 압승하고 경쟁자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경선 사퇴를 발표하면서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상태이다.

많은 관측통들은 6개월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의 기세가 용두사미가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금은 아직도 취약한 미국의 고용 시장과 워싱턴의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미 국민들의 분노를 과소평가했다고 말하고 있다.

트럼프에 대한 반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클린턴 전 장관 역시 트럼프에 못지 않게 높은 반감을 사고 있다. 특히 많은 미국인들이 힐러리 장관에 대해 보통 서민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는 클린턴에 비해 자신의 지지자들을 결속시키는데 뛰어난 수완을 보이고 있다. 이런 면에서는 클린턴과의 경선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보다도 더 뛰어나다. 이때문에 클린턴은 대통령 후보로서 취약성을 안고 있다고 많은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몇몇 분석가들은 트럼프를 꺾을 수 있는 사람은 트럼프 자신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트럼프가 막말 등으로 스스로 자멸하지 않는 한 트럼프를 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전략가 포드 오코널은 "트럼프가 덜 공격적으로 말만 바꾼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게 확실하다"며 "문제는 트럼프의 공격적인 말투"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인디애나주 압승 후 이전까지 "거짓말쟁이"로 비난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미래에 대한 훌륭한 비전을 갖고 있다"고 칭송하는 등 벌써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을 범법자들로 비난하고 멕시코와의 국경지대에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밝혀 미국 내 히스패닉계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점이 트럼프의 대선 가도에 최대 장애로 지적되고 있지만 이 문제는 쿠바 이민자의 아들인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목해 극복할 수 있다고 오코널은 지적했다.

트럼프가 백악관 주인으로 입성하기 위해서는 히스패닉계로부터 최소 30%의 지지를 얻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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