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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2차 접촉 진행…긴장감 감도는 판문점

입력 2015-08-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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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고위급 접촉이 현재 판문점에서 네 시간 넘게 진행중입니다. 이처럼 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은 잠수함을 50척 넘게 기동시켰고 우리도 전투기로 무력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회담은 오늘(23일)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중인데요, 판문점 인근과 청와대 국방부를 이어가면서 오늘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회담장 인근인 파주 통일대교 앞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허진 기자! 오늘 대화가 시작된 게 3시 30분이니까 지금 벌써 4시간이 넘었는데요, 여전히 진행 중이죠?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통일대교 북쪽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계속 대화하고 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우리 측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나왔고, 북측에선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참석했습니다.

우리 측 대표단은 오후 1시 36분 통일대교를 건너서 판문점으로 들어갔는데요, 실제 회담은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됐다고 합니다.

당초 오후 3시에 시작된다고 했는데, 30분이 늦어진 건 북한이 최근 우리보다 30분 느리게 표준시를 바꿨는데, 북한이 그 시간에 맞추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도 사실은 2~3시간이나 갈까 예측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꽤 오래 대화가 이어졌죠? 무슨 얘기를 이렇게 오래 할까 하는 게 제일 궁금한데, 대화 내용 지금 공개되는 게 있습니까?

[기자]

지금까지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대화 참석자가 남북이 각각 2명씩에 불과하고, 대화 주제 또한 워낙 민감한 내용이 많아서 보안이 지켜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남북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고 설명한 만큼 단순히 북한의 지뢰 도발이나 포격 도발에 대한 수습책을 논의하는 차원을 넘어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허진 기자가 더 큰 그림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게 어떤 게 될까요? 일단 14시간이나 대화를 하는 걸 보면 그렇게 보이기는 하는데 남북교류 재개 이런 주제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분석도 가능할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이뤄진 게 지난해 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인데요, 오랜만에 남북이 협상 테이블에 앉은 만큼 이산가족 상봉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더 나아가 회담 분위기가 좋다면 우리 정부가 요구해온 남북정상회담 등도 거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주장하는 군사 도발에 대한 사과 요구에 대해 북한이 얼마나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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