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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최악은 피했지만 '경계태세'…워치콘 한단계 격상

입력 2015-08-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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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국방부로 가보겠습니다. 남북한은 일단 군사적 충돌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지금 이 시각에도 군의 경계태세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워치콘, 그러니까 경계상태는 더 높아졌다는 소식도 들어오는데요. 국방부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주찬 기자, 현재 우리 군의 경계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국방부는 우선 남북간 군사 무력 충돌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군사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오후 5시를 2시간 앞둔 시점에서 고위급 접촉 소식이 전해지자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방부대에 내려진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는 그대로 유지하고, 대북 감시 태세인 워치콘은 3에서 2로 한단계 올렸습니다.

워치콘2는 북한의 도발위협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될 때 내리는 단계입니다.

북한이 접촉 중간에도 도발을 감행할 수 있고, 또 소득 없이 이견만 확인하고 끝날 경우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군은 한미 연합 감시 자산을 총동원해 북한군 최전방 부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회담 소식이 전해진 게 오후 3시인데 그 직전까지만해도 남북 간 군사적 시위까지 이어지면서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었지요. 오늘 오후의 상황을 좀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윤희 합참의장과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오늘 오전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북한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일어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연합훈련 중인 주한미군의 지상군 화력부대들도 투입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또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F-16과 F-15K전투기 8대를 동원해 무력시위성 전술훈련을 벌였습니다.

유사시 북한의 주요 거점을 바로 타격할 수 있다는 압박 메시지를 던진 겁니다.

[앵커]

북한이 요구했던 게 확성기 방송 중단인데, 오늘 대화로 일단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은 중단하게 되는 건가요?

[기자]

고위급 접촉에서 어떤 제의와 합의가 이뤄지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회담이 이뤄지고 있는 이 시각에도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겁니다.

대북 방송이 우리 측에 대한 지뢰 도발에 따라 재개된 것이기 때문에 북측의 재발방지와 사과 없이는 방송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건데요.

더구나 북한 전방 부대 장병들은 여전히 완전무장 상태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전방 지휘소와 76.2mm 평곡사포의 이동도 감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군은 이에 따라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당분간 유지하면서 충돌에 대비한 군 의료센터도 추가로 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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