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보험 2~3개 가입 후 고의로 '쾅'…택시기사 무더기 적발

입력 2019-05-21 21:08 수정 2019-05-22 09: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운전자 보험에 중복 가입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주동자가 택시회사 노조 위원장이었고 택시 기사들이 무더기로 가담했습니다. 신호를 어긴 차량이 표적이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교차로에서 차량 1대가 불법 좌회전을 합니다.

마주오던 차는 충분히 멈출 수 있는 거리였지만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으로 나오는 차량과는 일부러 부딪히기도 합니다.

전북 전주의 한 택시회사 노조위원장 48살 박모씨 등은 이렇게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만 골라 일부러 사고를 냈습니다.

한적한 도로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나눠 고의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같은 택시회사 기사 12명과 지인들이 동원됐습니다.

[박모 씨/피해자 : 차에서 내리더니 사장님 술 드셨구먼 어쩌고 그래가지고…]

박씨 등은 2016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27차례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보험금으로 3억 9000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보험금을 많이 받기 위해 운전자 보험에 1인당 2~3개씩 가입했습니다.

보험사의 의심과 경찰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택시와 개인차량 등 10여대를 동원했습니다.

[도삼태/전주 덕진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조합장은 특히 사납금을 채우기 힘든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주로 섭외했습니다.]

경찰은 박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관련기사

폭행·협박으로 사고차량 가로챈 견인업체…조폭 영입도 교통위반 차량만 골라 '고의 사고'…억대 보험금 챙겨 보험금 욕심에 3년간 일부러…후배들까지 태우고 '쿵' 외제차를 일부러 개천에…6500만원 '보험사기극' 적발 여수 선착장 추락사…'17억 보험금' 노린 남편 소행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