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제차를 일부러 개천에 빠트린 뒤 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 처리를 담당하는 보험사 프리랜서 직원과 견인 기사까지 가담해 완전 범죄를 노렸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벤츠 한 대가 뒤로 가더니 바로 아래 개천으로 빠집니다.
곧 이어 견인차가 오고 경찰도 출동합니다.
40살 조모 씨는 운전이 미숙해 실수로 사고를 냈다고 했고, 보험사로부터 6500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모두 사전에 치밀하게 꾸며낸 범죄로 드러났습니다.
조 씨에게 이런 제안을 한 건 전직 중고차 매매업자인 43살 임모 씨였습니다.
임 씨는 동호회에서 알게 된 조 씨에게 중고차 시세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타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조 씨의 차는 중고차 시세가 3000만 원 정도였지만, 조 씨는 이보다 배 이상 많은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그런데 보험사 측은 운전자 조씨가 개천 근처에 차를 몰고 갈 일이 없고, 현장에 타이어 자국이 없다는 점을 의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조 씨에게 범행을 제안한 임 씨는 경찰 출석을 앞두고 달아났다가 최근 붙잡혔습니다.
보험회사의 프리랜서 현장 출동직원과 견인기사 2명도 범행을 도왔습니다.
경찰은 이들 5명을 재판에 넘겨달라며 오늘(15일)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서울 영등포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