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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선착장 추락사…'17억 보험금' 노린 남편 소행

입력 2019-03-07 07:47 수정 2019-03-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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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연말 여수의 한 선착장에서 승용차가 물에 빠져 차에 타고 있던 여성이 숨졌습니다. 단순한 추락 사고인 줄 알았는데 경찰이 진범을 찾았습니다. 보험금을 노린 남편이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내가 탄 차가 바다에 빠졌지만 남편 박모 씨의 걸음은 여유로웠습니다.

뒤늦게 바다 쪽으로 달려가보지만 그저 시늉일 뿐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여수의 한 선착장에서 일어났던 승용차 추락 사고는 보험금을 노린 남편의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순 사고로 지나갈 뻔했습니다.

[서행석/여수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처음에 저희들은 차량이 물에 빠져서 단순 추락에 의한 사망사고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수상한 점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추락한 승용차의 주차브레이크가 풀려 있었고 기어도 중립이었습니다.

조수석 창문도 열려 있었습니다.

보험 가입 여부를 조사해 봤더니 숨진 아내 명의로 사망보험 6개가 확인됐습니다.

보험금만 모두 17억 50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사건은 이들이 혼인신고를 한 지 20일 만에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남편 박 씨가 아내가 타고 있던 승용차를 밀어, 바다에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박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박 씨는 차가 바람에 밀려 떨어졌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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