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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위반 차량만 골라 '고의 사고'…억대 보험금 챙겨

입력 2019-04-10 07:52 수정 2019-04-10 16:28

"보험금 더 타내려 후배들 태우고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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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더 타내려 후배들 태우고 범행"


[앵커]

차선이나 신호를 위반하는 차에 다가가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동승자가 많으면 보험금이 많다는 점을 노려서 동네 후배들까지 태우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3년 동안 적발되지 않았던 보험 사기는 사고가 유독 잦은 것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의 신고로 들통났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차선을 바꾸려고 합니다.

그 옆으로 나란히 주행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속도를 줄이고 다가가 부딪힙니다.

일방통행 길에서는 역주행을 하는 차량을 기다렸다가 갑자기 튀어나옵니다.

좌회전 차로를 달리다 직진하는 학원 차량에도 다가가 충돌합니다.

32살 박모 씨 일당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일부러 부딪힌 차들입니다.

[정모 씨/피해자 : 4차로로 오다가 3차로로 줄어들어요. 조수석 쪽으로 점선을 좀 밟았어요. 핸들을 틀려고 하는데 갑자기 와서 받아버리더라고요.]

한 달에 많게는 3번까지, 36번이나 사고를 내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1억 60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아냈습니다.

[최성민/서울 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특정 지점에서 적게는 6회, 많게는 8회까지 반복해서 사고를 내요. 하지만 보험사가 다르다 보니 공통점들이 확인이 안 됐던 거죠.] 

특히 동승자가 있으면 보험금을 더 많이 받아낼 수 있다는 점을 노려 동네 후배들까지 태우고 사고를 냈습니다.

그러나 사고가 잦은 것을 수상하게 여긴 한 보험사에서 수사 의뢰를 했고 결국 3년 만에 들통났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10명도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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