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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쓰나미 지나간 뒤…'피난생활 고통' 3500명 숨져

입력 2017-09-11 21:59 수정 2017-09-12 01:50

후쿠시마·이바라기현, '재해관련사'가 직접적 사망자 수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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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이바라기현, '재해관련사'가 직접적 사망자 수 웃돌아

[앵커]

6년 전 일본 도호쿠 지방을 휩쓴 '동일본 대지진'은 2만 2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그런데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선 지진과 쓰나미 지나간 뒤 피난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로 목숨을 잃은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는 아직도 855세대, 1600여명의 주민이 가설주택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쓰나미로 살던 집을 잃고 6년 넘게 피난생활을 이어가는 고단한 삶입니다.

이처럼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현엔 쓰나미나 원전사고 피해로 2만명 넘는 주민들이 피난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계속된 피난생활로 정상적인 일상은 무너졌고 건강도 악화됐습니다.

실제 장기간에 걸친 피난생활이 원인이 돼 목숨을 잃은 사람이 지난 6년여간 3500명이 넘습니다.

후쿠시마현과 이바라기현에서는 이 같은 '재해관련사'가 쓰나미와 지진 등으로 인한 직접적 사망자 수를 웃돌았습니다.

약 53%는 피난소 생활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원인이었고 의료시설 부족이 원인으로 집계된 경우도 20%나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공영주택 마련을 서두르고 피난 지역을 축소하는 등 복귀를 권장하고 있지만, 방사능에 대한 공포 등으로 복귀자는 크게 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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