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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기술 교과서 채택했다고…'우익 표적' 된 일 중학교

입력 2017-08-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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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역사교과서를 채택했다는 이유로 일본의 한 중학교가 우익 세력들의 표적이 됐습니다. 조직적으로 항의 엽서를 보내는가 하면 여당 국회의원이 전화를 걸어 교과서 채택을 취소하라고 압력을 넣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명문으로 꼽히는 고베시에 있는 나다중학교입니다.

최근 우익세력들로부터 집요한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학교가 채택한 마나비샤의 역사교과서가 위안부 문제를 기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동원과 일본군의 관여를 인정한 '고노 담화'에 대한 설명 그리고 이에 대한 현 일본 정부의 입장을 담은 게 전부입니다.

나다중학교가 이 교과서를 채택하자 채택을 취소하라는 항의가 전국에서 날아들었습니다.

"어느 나라 교과서냐", "공산당의 선전이냐"는 협박성 엽서가 200통 넘게 왔습니다.

의원들의 추궁도 잇따랐습니다. 집요한 전화와 협박으로 무서웠다는 교사의 증언도 있었습니다.

[나다중학교 관계자 : 여러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가) 왔었습니다. 어떤 답변을 했는지 내용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이 학교 교장인 와다 마고히로씨는 "정치적 압력으로 느껴졌다"면서 "다양성을 부정하는 일본 사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38곳입니다. 하지만 같은 항의를 받고 채택을 취소한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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