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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위협하는 '발레파킹'…구청 단속에도 배짱 영업

입력 2014-11-07 20:59 수정 2014-11-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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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식당이나 상가에 가면 대신 주차를 해주는 일명 '발레파킹' 서비스를 하는 곳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인도에 불법 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아 '보행자 통행권'이 크게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구청이 단속에 나서도 아랑곳하지 않을 만큼 배짱 영업을 서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먼저 이재승 기자가 실태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도로입니다.

보행자 통로임을 알려주는 노란 실선이 선명합니다.

그런데 손님 차를 대리주차하는 요원들이 버젓이 차를 댑니다.

행인들은 결국 주차된 차량을 피해 위험한 차도로 내몰립니다.

어쩌다 보행자 공간을 걷게 돼도, 주차 차량이 비키라는 듯 다가옵니다.

거친 운전으로 시민들을 위협하고 아예 두 줄로 주차하기도 합니다.

'보행자 공간'이라는 글자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대리주차 요원 : 보행자 공간에 왜 차를 댔느냐고요? 금방 갈 거예요.]

아예 요금 받는 곳까지 인도에 들어서 있습니다.

모두 불법입니다.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김동훈/서울 서초동 : 차들이 양쪽에 많으니까 굉장히 불편하죠. 보행자라고 이렇게 해놓은 것이 의미가 없는 상황이죠.]

구청 단속반이 나타나자 주차 요원들이 급하게 차를 뺍니다.

[이동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단속) 처리가 돼요.]

[빼겠습니다. 금방 뺄게요.]

하지만 그때뿐입니다.

단속반이 사라지자 보행자 공간은 다시 차들로 빼곡합니다.

기승을 부리는 불법 대리주차가 시민들로부터 인도를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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