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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로 노점상 '철거 대치'…불법 점거 vs 폭력 단속

입력 2014-11-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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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역 주변에서는 노점상 철거를 둘러싸고 상인들과 구청 측이 대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구청 측이 강제 철거를 벌인다며 강력히 저항하고 있고요, 구청 측은 불법 점유라며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거 놔 놓으라고.]

[나와라, 다친다. 사람잡는다, 사람.]

지난 2일 저녁 서울 강남대로, 건장한 남성 수 십여 명이 한 데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서울 강남구청이 노점을 몰아내겠다며 구청 직원 등 70여 명을 투입한겁니다.

철거하려는 구청 측과 이를 막아서는 노점상들이 대치하면서 인도가 1시간 가까이 가로 막혔습니다.

막힌 도로에선 쉴새없이 경적이 울리고 바닥엔 노점상인 한 명이 넘어져 있습니다.

구청의 강제 철거 작업이 진행되면서 평소 40여개였던 노점상들이 어제(3일)는 4곳으로 줄었습니다.

노점상 연합회원들은 컨테이너박스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구청의 단속에 함께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영찬/노점상 연합회 조직국장 : 대화와 상생 협상보다는 무조건 폭력적인 야만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구청 측은 강남대로 점거는 불법이라며 꾸준히 철거를 고지해온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한호/강남구청 안전건설과장 : 기업형이나 대단위로 이뤄지고 있는 노점상들은 강력하게 정비를 하고 생계형으로 이뤄지는 경우에는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생존권을 위해 나갈 수 없다는 노점상들과 정당한 법집행을 이어가겠다는 구청의 충돌이 격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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