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승용차 한 대가 바다로 추락해 40대 여성 세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휴가를 맞아 부부동반으로 여행길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느린 속도로 U턴을 하던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더니 바다를 향해 돌진합니다.
오늘(25일) 오전 9시 반쯤 51살 심 모씨 등 여성 4명이 타고 있던 차량이 바다에 빠졌습니다.
사고 차량은 50cm 높이의 추락방지 구조물을 똟고 2미터 아래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48살 유 모씨 등 3명이 주민과 해경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심씨는 사고 직후 차량에서 탈출한 뒤 인근 주민들에게 구조돼 목숨을 건졌습니다.
[김중현/팽목항 주민 : 차가 물 속에 다 잠긴 상태였어요. 어떻게 문을 열려고 해도 열 수도 없었고 그래서 기동대 분들과 같이 (구조한거죠.)]
숨진 여성들은 진도 관매도를 여행하기 위해 부부동반으로 팽목항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당시 남편 3명은 매표소에 표를 끊으러 향했고 부인들만 차량에 남아 있었습니다.
남편 한 명은 여행길에 동반하지 않았습니다.
[해경 관계자 : 세게 달린 것도 아니고 서서히 가는 중에 갑자기 넘어가 버리니까 우리가 생각할 때는 엑셀레이터를 밟지 않았느냐….]
해경은 생존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