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대한항공 승객이 기내식으로 나온 빵 포장지를 뜯다가 안에 들어있던 공업용 칼에 손가락을 베었습니다. 칼날은 기내반입금지 물품이죠. 어떻게 들어간 건지 국토부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성호 씨는 몽골로 여름휴가를 갔다가 지난 15일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즐거웠던 휴가의 기억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모두 망쳤습니다.
기내식으로 나온 빵을 먹고 포장지를 잡았는데, 날카로운 물체에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을 베인 겁니다.
[최성호/경기 성남시 중원구 : 주먹으로 손에 꽉 쥐는 순간 칼날이 푹 들어와서 다친 겁니다. 지혈이 처음엔 잘 안 됐고요. 피가 뚝뚝뚝 떨어졌으니까요.]
포장 안에는 2cm 길이의 'ㄴ'자 모양 칼날이 들어있었습니다.
최 씨는 비행기가 도착한 뒤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빵 포장지를 만드는 공장에서 쓰는 공업용 칼 일부가 부러지면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인 칼날이 어떻게 기내식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설명이 부족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또 진정한 사고와 재방 방지를 요구했지만 책임을 회피하고 사안을 무마하려는 태도만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사람 입에 들어가면 어떡할 뻔했냐 조심해달라 엄중히 경고했고요. 저희가 우대 할인권을 준비해 드리거든요. 20장 20만원 준비했거든요.]
국토부도 곧바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