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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에도 문 여는 학원…입장마다 '복잡한 셈법'

입력 2020-03-17 20:18 수정 2020-04-1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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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는 문을 닫고 있지만 학원은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학원을 열면 개학 연기가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원도, 그리고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도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문제를 풀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6일) 하루 서울에선 학원과 교습소 네 곳 중 세 곳이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절반 정도였는데, 며칠 사이에 분위기가 달라진 겁니다.

특히 학원 밀집지인 강남, 서초구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개원율이 20% 포인트 이상 올랐습니다.

대형 재수종합학원들은 정규과정을 열었고 대구에서도 주말 새 110곳이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는 휴원 권고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사회적 거리 두기에 학원도 협조하고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호소드리고…]

하지만 학원들은 마냥 기다릴 수 없단 입장입니다.

3주째 이어진 휴원에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있어서입니다.

참다못해 문을 열어도 학생들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미희/학원총연합회 서울지부장 : (문을 열어도) 결석률이 50% 내지 30%가 되기 때문에… 초등생 대상 학원은, 아이들이 '개학하면 오겠다'고 하니까.]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공부가 뒤처질까 초조합니다.

[고3 학생 : (코로나19가) 걱정이 되긴 한데, 솔직히 수능이나 학습 걱정이 더 되는 것 같아요, 저희 입장은.]

교육부는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을 통해 학원들의 자발적 휴원을 유도하겠단 방침이지만, 문을 여는 학원들에 대해선 뾰족한 강제수단이 없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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