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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시작되자 탈퇴·댓글 삭제…다급했던 '흔적 지우기'

입력 2013-06-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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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사건의 수사 결과가 어제(14일) 발표되면서 전모가 드러났는데요. 국정원 직원들, 얼마나 다급했던 걸까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인터넷 사이트에서 황급히 탈퇴하고 게시글을 삭제하는 등 '흔적 지우기'에 바빴다고 합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1일, 국정원 정치 개입 사건의 발단이 된 국정원 여직원 오피스텔 대치 사건.

이틀 만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건이 심상찮게 돌아가면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은 위기감을 느낀 듯합니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아이디를 공유하며 선거와 관련된 글을 올리거나 찬반 클릭을 조직적으로 해왔기 때문입니다.

국정원 직원들은 온라인 댓글 분석이 시작되자 인터넷 아이디 수 백 개를 서둘러 탈퇴시키고 증거가 될 댓글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없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결과,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에 457개, 다음 아고라에 1297개의 원문이 삭제된 채 찬반 클릭만 남았습니다.

다음 아고라의 경우, 지난해 7월 이후 국정원 직원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글은
모두 삭제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정원 직원들이 올린 정치 관련 댓글은 확인된 1977건보다 더 많을 거란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국정원 직원뿐 아니라 경찰 수사관들도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의 인터넷 아이디를 찾아내고 환호했다가 정작 수사결과 발표 때는 이를 숨기는 과정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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