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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공작 댓글 살펴보니…정체 숨기려 은어까지 사용

입력 2013-06-1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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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직원들이 올린 인터넷 댓글 가운데 검찰이 불법으로 간주한 정치관련 글은 1977건, 대선관련 글은 73건입니다.

글의 내용은 또 어떤지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의 출발점이 됐던 국정원 여직원 김모 씨. 수사의 단초도 그녀의 노트북이었습니다.

경찰이 삭제된 문서 파일을 복구해 보니, 게시글 작성에 동원된 각종 아이디 30여개가 쏟아져 나온겁니다.

노트북에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게시글도 포착됐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김씨 뿐만 아니라 국정원의 심리전단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이같은 활동에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파악한 정치 관련 글은 1977건. 대선과 관련한 글은 73건입니다.

대선 후보 TV토론 다음날에는 "종북 쌈닭이 토론회 다 망쳐놨다"며 이정희 후보를 겨냥한 비판글도 올렸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대북 정책을 발표했을 때 역시 비난하는 댓글을 올렸습니다.

정체를 숨기고 일반 네티즌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글을 올리는 수법도 교묘했습니다.

정치 뿐 아니라 취미 활동과 관련된 글도 올리고, 네티즌들이 즐겨쓰는 은어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 등 SNS에서도 대선 관련 글을 300여개 넘게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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