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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불명예 경찰'에 포함된 김용판 전 서울청장

입력 2013-06-14 11:31 수정 2013-06-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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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불명예 경찰'에 포함된 김용판 전 서울청장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경찰 수사를 축소·은폐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14일 불구속 기소되면서 경찰 조직에 또 하나의 오점을 남겼다.

김 전 청장은 국정원 여직원 김모(29)씨의 댓글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단계에서 수사팀이 분석 의뢰한 결과물을 제공하지 않고 '국정원 직원의 정치관련 댓글을 찾을 수 없었다'는 취지의 왜곡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토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수장이 사건에 직접 개입해 축소·은폐하려했던 사례로는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이른바 '보복폭행'사건을 무마하려다 처벌받은 받은 사건이다.

최 전 청장은 보복폭행 사건 당시 한화건설 비상임고문으로 근무하면서 이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장희곤 전 남대문경찰서장 등 경찰간부에게 수사 무마청탁을 한 혐의로 기소돼 2010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바 있다.

최 전 청장의 전임자인 이팔호 전 청장도 2004년 4월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개인 비리 및 해외도피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하는 등 경찰 수장의 비리·비위는 끊이질 않았다.

가장 최근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서울청장 재직 당시 일선 기동대장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하기 전날 10만원권 수표가 입금된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다"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민중의 지팡이'라고 불리며 국민들의 민생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 총수가 뇌물 비리에 연루돼 충격을 안겨 준 사건도 여럿 있었다.

강희락 전 청장은 청장 재임 시절 '함바(건설현장 식당)' 브로커 유상봉씨로부터 건설현장 민원 해결과 도시락 납품, 경찰관 인사 청탁 등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징역 3년6월이 확정됐다.

또 이택순 전 청장은 2007년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회사와 관련된 형사사건이 발생하면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을 받고 미화 2만달러를 수수하는 등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이인섭 전 청장도 슬롯머신업자 및 경찰간부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사법처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재임 기간은 아니었지만 김화남 전 청장은 1996년 제15대 총선 출마 과정에서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사법처리 됐고, 박일용 전 청장은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1차장 재직 시절 '북풍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구속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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