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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국정원 ID 찾아놓고…김용판, 수사은폐 지시

입력 2013-06-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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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검찰 수사로 경찰이 당시 국정원 수사를 은폐한 과정도 드러났습니다. 모든 게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지시였다고 합니다.

손용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을 나흘 앞두고 국정원 직원 김모씨의 노트북 파일 분석에 들어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디지털 분석관들이 댓글을 단 아이디들을 찾는 데 성공합니다.

[주임님, 닉네임이 나왔네요. (짝짝짝) 우리가 찾았네. 고기 사주세요.]

하지만 다음날 갑자기 태도를 바꿉니다.

[(이 내용이) 나갔다가는 국정원 큰일나는 거죠. 비난이나 지지 관련 글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게 (보도자료를) 써갈려 그러거든요.]

이런 상황은 검찰이 압수한 당시 분석실 CCTV 동영상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은폐를 지시한 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라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김 전 청장은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수사상황을 컴퓨터가 아닌 수기로 보고받는가 하면 댓글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보도자료 초안까지 직접 작성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대선 사흘 전, 수서경찰서에 '혐의 없다'는 허위 분석서를 보낸 후 긴급기자회견도 직접 지시했습니다.

[이광석/당시 수서경찰청장(12월 16일 23시) : 비방 지지 게시글이나 댓글을 게재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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