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인수위의 가장 큰 특징은 소규모, 실무형으로 간다는 건데요. 심지어 한 분과당 수십명씩 됐던 자문위원도 두지 않겠다고 합니다.
어떤 의미인지 김필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인수위원과 실무자들을 합쳐 위원회 규모가 558명이나 됐습니다.
10년 전 노무현 당선인 때는 이보다 많은 700명 규모였습니다.
각 분과별로 자문위원과 전문위원이 수십명씩 되면서 사무실에 자기 책상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박근혜 당선인 인수위에선 이런 자문위원을 두지 않으면서 규모를 확 줄일 전망입니다.
[윤창중/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 : (그 동안의) 경험에 비춰볼 때, 자문위원회는 설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노무현 당선인의 경우 노사모, 이명박 당선인 때는 선진국민연대의 멤버가 주로 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공직 진출의 전 단계로 인식되면서 정권의 부담이기도 했습니다.
[홍성걸/국민대 교수 : (자문위원 같은 자리가) 공을 세운 사람에게 나눠줘야 하는 전리품 적인 성격이 있지 않습니까? 합리적으로 볼 때 자문위원이 불필요하다면 안 두는 것에 대해 이상할 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어제 인수위 인사를 비판하는 야당을 향해 윤 대변인이 직접 유감을 표명한 것도, 예전과 달리 "정치적인 빚이 없다"는 자신감이 반영됐단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