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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다 탈출하면 나갈게" 승무원 박지영씨 발인식 엄수

입력 2014-04-22 17:22 수정 2014-04-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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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 씨의 발인식이 오늘(22일) 오전에 엄수됐습니다. 선장과 항해사 등 운항을 담당한 선원 모두가 먼저 탈출해 생존한 뒤여서 박 승무원의 희생이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너희들이 다 탈출한 뒤 누나는 나중에 나가겠다."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씨는 자신의 몸을 돌보는 대신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탈출을 먼저 도왔습니다.

오늘 열린 발인식에서 고인의 영정과 위패가 빈소를 떠나자 어머니와 여동생이 오열합니다.

발인식에는 가족, 친지를 비롯해 박씨의 교회 신도 30여 명과 일반 시민들도 모여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고인의 자택이 있는 경기도 시흥의 경찰관 9명도 자원해 운구를 도왔습니다.

박씨는 2012년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청해진해운에 입사한 뒤 매점 관리와 승객 안내 업무 등을 해왔습니다.

온라인에는 박씨를 의사자로 선정해 달라는 청원 글과 추모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스물 두살, 꽃다운 나이에 떠난 박씨의 희생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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