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러 외무, 미국 틸러슨에 "대북제재 강화 위험, 군사행동 자제해야"

입력 2017-08-31 16:17

북한 미사일 도발 관련 전화 협의…대화통한 문제 해결 입장 고수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북한 미사일 도발 관련 전화 협의…대화통한 문제 해결 입장 고수

러 외무, 미국 틸러슨에 "대북제재 강화 위험, 군사행동 자제해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전날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역에 낙하한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외무부는 언론보도문을 통해 두 장관의 전화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상황이 관심의 중심에 있었다"며 "양측은 (북한의) 이 행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여러 결의에 대한 또 다른 심각한 위반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 긴장 해소를 위해 정치·외교적 방안 모색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과 예측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하기에 충분한 어떤 군사적 행동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의 추가적 강화가 비생산적이고 위험하다고 강조했다고 외무부는 전했다.

외무부는 이날 전화통화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은 한반도 위기 당사국인 한국·미국과 북한이 상호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러시아의 기존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러시아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상 금지 규정을 무시하면서 지난 2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데 이어 29일 또다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일본 상공 위로 쏘는 위험한 도발을 감행했음에도 대북 추가 제재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북한의 화성-12형 발사 이후 "유사한 상황에서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이 행동해 온 것에 비춰볼 때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의 새로운 행보가 예상되지만 그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북 제재 자산은 고갈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한반도 위기 사태와 관련 미국과 북한이 자칫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도발을 중단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제안한 '쌍중단(북한의 핵실험·탄도미사일 발사와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 이행을 통해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해 왔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단독] 한·미·일 안보수장 비밀리 첫 회동…3국 공조 속도 전에 없던 "태평양 군사작전" 언급…북한의 노림수는? 미국, 전략무기 공세적 전개 전망…첫 '군사옵션' 될듯 여야, 북한 미사일 혼선 질타…국방부, 결국 잘못 시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