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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공급' 개성공단 마지막 끈…정부 결정만 남았다

입력 2013-04-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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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안한 휴일 저녁 보내고 계십니까? JTBC 뉴스 일요일 입니다.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우리 근로자들이 내일(29일) 모두 철수합니다. 내일 저녁이면 개성공단을 환하게 밝히던 불빛도 이렇게 깜깜한 어둠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력, 급수, 통신 등 개성공단의 기반시설을 관리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남은 우리측 인력 50명.

휴일인 오늘도 우리 기업들이 남기고 온, 공장들을 살펴보고 공단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마무리 조치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개성공단관리위 측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현지 상황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홍양호/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장 : 잘 아시다시피 여긴 북측이라, 우리 지원단에 물어보시면 관련된 사항을 잘 알려드릴 겁니다.]

내일 마지막 귀환이 이뤄지면, 우리가 개성공단에 제공하던 전력도 자연스럽게 끊기게 됩니다.

전기 공급은 계속되지만, 현지에서 이를 받아 운용할 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옥성석/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부회장 : 우리 주재원들 관련한 사람들 다 내려오며는 거기 전기가 들어가면 그게 더 위험하거든요. 아무도 없는데.]

우리 정부는 아직 단전을 선언하진 않고 있습니다.

전기마저 끊는다면 자칫 공단을 폐쇄하는 절차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력 공급이 개성공단의 마지막 끈이 된 셈입니다.

북한은 개성공단 폐쇄를 언급하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떠넘겼지만, 마지막 여지는 남겼습니다.

[조선중앙TV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문답) : 민족공동의 협력사업으로 유일하게 남은 개성공업지구마저 대결정책의 제물로 만들 심산이 아닌지 우리는 예리하게 지켜보고 있다.]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개성공단.

독수리 훈련이 끝나는 이번 주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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