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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떡합니까"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 '눈덩이'

입력 2013-04-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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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공장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인데요. 입주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송도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

개성공단 사업이 시작된 2004년부터 꾸준히 노력해 연 350억원 매출 규모로 성장시켰습니다.

고용한 북한 주민 980명과 힘을 합쳐 땀을 흘려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27일) 10년 노력이 물거품 되는 듯한 비통함에 빠졌습니다.

투자한 돈만 총 200억원. 이 돈이 다 날아가는 건 아닐까.

[김종원/개성공단 입주기업 과장 : 정부에서 처음에는 하라고 부추겨놓고 이제와서 막아 놓으면 우리 근로자들은 어떻게 되겠냐고요.]

개성 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은 모두 123곳. 지난해까지 누적 생산량만 20억 달러에 이릅니다.

이 상태로는 당장 납품계약 해지와 함께 자금 압박에 시달리 수 밖에 없습니다. 숙련된 근로자들의 이탈도 큰 걱정거리입니다.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져 6조원에 달할 거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노희인/개성공단 입주 기업 사장 : 피해 규모를 지금 말할 수가 없어요. 기업이라는 게 무형이 자산이 더 많지…]

정부 방침을 따르기로 했지만 갑작스런 결정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한재권/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회장 : 전원 귀환 결정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고 그 결정이 사실상 공단폐쇄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도산을 막기 위해 싼 이자로 특별 대출을 해줄 계획입니다. 실업 급여를 지급하고 재취업도 알선합니다.

그러나 기업들의 암담함을 달래기엔 미흡합니다.

3000억원대의 경협 보험이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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