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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폐쇄'vs'사실상 폐쇄'…용어 속 남북한의 속내는?

입력 2013-04-27 19:46 수정 2013-05-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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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근로자가 모두 돌아오면 개성공단엔 북측 관리 인원만 남게 됩니다. 2003년 첫 삽을 뜬지 10년 만에 개성공단이 폐쇄 위기에 놓이게 됐는데요.

남한과 북한의 속내를 이주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27일) 126명이 귀환했고, 나머지 50명이 월요일에 돌아오면 개성공단엔 우리측 잔류 인원이 한 명도 남지 않습니다.

북측 관리 인원만 남는 개성공단의 공장 문은 닫히고, 설비가 멈춰 유령공단이 되는 셈입니다.

2003년 6월 첫 삽을 뜬지 10년. 2008년과 2009년 일부 인원에 대한 출입제한 등 몇 번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번과 같은 사태는 처음입니다.

겉으론 '공단 폐쇄' 분위기로 가고 있지만 남북 모두 '완전 폐쇄'를 말하진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공단 잔류 인원에 대한 신변안전 보장 차원에서 불가피한 조치라며 '철수' 보다 '귀환'이란 완곡한 표현을 썼습니다.

[류길재/통일부 장관 : 정부는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잔류인원 전원을 귀환시키는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북측도 '잠정 중단' 이란 표현을 반복적으로 쓰고 유화적인 제스쳐도 보냅니다.

[조선중앙TV/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26일) : 신변안전보장 대책을 포함한 모든 인도주의적 조치들은 우리의 유관기관들에서 책임적으로 취해주게 될 것이다.]

남북 양측 모두 향후 공단 재가동시 폐쇄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남북한 모두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 하겠다는 의지가 빈약하고 특히 폐쇄에 대한 책임을 서로 전가하기 위해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합니다.]

개성공단은 '완전 폐쇄'라기 보다 '사실상 폐쇄' 상태가 상당히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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